아는 사람들만 가는 수제버거집으로 위장한 수제맥주 전문점

주말이면 다들 가까운 어디라도 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저번 주에는 일산으로 곤충박람회(http://awesomworld.tistory.com/24)를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관람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무엇으로 달래야 하나 고민을 해봤습니다. 이날따라 왠지 햄버거가 먹고 싶었는데 기왕이면 수제버거를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예전에 자주 찾았던 수제버거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2년 전부터 자주 가던 단골 식당이었는데요. 제가 없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이제는 지점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고 합니다. 이 집의 진짜 유명한 메뉴는 사실 맥주인데요.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바로 플레이 그라운드 브루어리(PLAYGROUND BREWERY)라는 수제 맥주 레스토랑입니다. 2년 전 나름 자주 다녔던 맛집 이기도 한데요. 그때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가고는 했었는데 어느덧 유명세를 타서 지금은 강남을 비롯한 지점이 3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일산 자유로에 위치한 매장은 사실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수제버거를 먹기 위해 오는 사람과 이곳에서 제조를 하는 수제맥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매장의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 것 같은 사진과 심플한 탁자가 눈에 뜨입니다. 원래 이 시간에는 번호표를 뽑고 먹어야 할 만큼 사람이 많지만 이 날은 저희가 운이 좋았던 관계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한번 볼까요? 메뉴판 역시 심플하고 가볍지 않게 만들어 놔서 보기도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메뉴 설명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 처음 가는 사람도 취향에 맞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배가 고픈 관계로 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버거의 종류는 수제버거와 새우버거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이기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곳의 수제버거는 따로 검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저희는 수제버거와 정글커리 그리고 감자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명물인 수제맥주를 주문했는데요. 맥주의 종류에 따라 우리나라 고유의 탈을 마크로 사용해서 친근함과 고급스러움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맥주는 양반탈과 병신탈을 주문 했습니다. 물론 영어로 되어있는 맥주 고유의 이름도 있습니다. 맥주의 용량에 따라 가격이 3가지로 나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하고 여유롭게 기다리며 주변을 조금 둘러봤는데요. 구석구석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공장과 같이 운영을 하는 게 특징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봐서는 탈 그림으로 보이시죠? 그러나 이 그림은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에 붙어 있는 그림입니다. 화장실까지 재미있게 꾸며서 특유의 브랜딩에 힘쓴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매장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맥주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규모는 대기업보다 작지만 맥주 하나를 만들어도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밖에는 맥주의 원료인 보리를 숙성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요. 열어서 냄새를 한번 맡아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주문한 수제버거가 나왔네요. 주문을 함과 동시에 바로 조리에 들어가서 신선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으로 컷팅을 하고 감자튀김과 함께 나오는데요 감자튀김를 찍어 먹는 토마토소스는 생각보다 매콤하니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난과 함께 싸서 먹을 수 있는 정글커리입니다. 닭고기와 함께 나오는 정글커리는 사실 약간 묽은 거 같아서 찍어 먹기보다는 떠서 먹는 게 조금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맥주가 나왔습니다.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여기 있는 맥주 모두를 맛보고 싶어 하실 거 같은데요. 병신탈이라는 맥주의 맛을 보니 해외 맥주 호가든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모든 맥주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다른 맥주도 한번 마셔보려 합니다.



맥주의 맛을 즐기다 보니 음식도 다 먹고 안주가 없어서 감자튀김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감자튀김은 얇게 썰어 튀기니 바삭바삭한 식감이 오히려 큼직한 감자보다 좋은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잘 먹더라고요~


어느덧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나온 자리에는 이렇게 종류별로 맥주캔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맥주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1리터의 캔에 담겨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셨던 맥주를 집의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두 캔을 샀습니다. 그림이 정말 정감 가지 않나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쯤은 색사를 하러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자동차를 가져가야 하기에 운전을 하는 사람은 술을 드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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